챕터 272

눈궁은 회색 저녁 하늘 아래 조용히 서 있었다.

폭풍 구름이 산봉우리 위로 낮게 모여들며, 그 그림자는 창백한 피부에 멍이 퍼지듯 대리석 뜰을 천천히 가로질렀다. 문이 열려 있었다. 근무 중인 경비병들은 다미엔이 지나갈 때 고개를 숙였고, 그들의 목소리는 낮고 존경스러웠으며, 그들의 알파의 피가 여전히 무언가 낯선, 침해당한, 깨어난 것으로 울리고 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그는 브리아나에게 가지 않았다.

그는 로건에게 가지 않았다.

그는 회의실에 가지 않았다.

그는 곧바로 론의 방으로 갔다.

복도는 비어 있었다. 벽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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